바람 부안 여행기 - 세째 날

부안 여행 마지막 날의 시작은 내소사부터다.
내소사.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에 창건 되었다고 전한다. 헉... 서동이다.ㅎㅎ
혜구(惠丘)두타 스님이 이 곳에 절을 세워 큰 절을 '대소래사', 작은 절을 '소소래
사'라고 하였는데 그 중 대소래사는 불타 없어지고 지금의 내소사는 소소래사이다.
내소사를 가 보지 않았더라도 전나무 숲길과 대웅보전의 꽃 모양 문살은 알고 있을거다.
일주문(一柱門)은 기둥이 한 줄로 늘어서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가 우리가 알고 있는 매표소다.
이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그 유명한 전나무 숲길이 600m 정도 펼쳐진다.


프라하의 연인에서 상현과 재희가 거닐었던 그 길이기도 하다. 화면에선 가을이라 분위가 너무 좋았는데.
우리는 겨울이라 그런지 왠지 썰렁한 느낌을.ㅡㅡ;
전나무 숲길이 끝나고 조그만 다리 하나를 지나면 좌측에 연못이 하나 있다.
이 연못이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한상궁이 경합에 패한 것이 자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시무룩하게 앉아 있던 곳이다.

민정호가 이런 장금이를 위로해 주던... 오호~~!!
이 연못과 천왕문 사이에 단풍나무 길이 있는데 봄에는 벚꽃이 피고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아름답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하하하...

대웅보전의 건립시기는 1633년. 당초엔 채색이 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오랜 세월 덕에 빛이 바랬다. 오히려 이런게 더 은근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선종(禪宗)계통의 사찰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본존불(本尊佛)로 모신 본당을 '대웅전'이라 하고,
큰절에서 대웅전의 격을 한층 더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 이라고 한다.
대웅보전에서 정말 스님께서 목탁을 두드리면서 염불을 외고 계셨는데... 처음에는 테잎을 틀어 놓은 줄 알았다.
목소리가 어찌나 웅장하시던지. 그리고 이곳은 내가 다녀본 절 중에서 정말 절 같다는 느낌을 받은 곳이다.

프라하의 연인에서 상현과 재희가 전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무슨 소원 빌었냐고 물어보는데...
나는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ㅎㅎㅎ 비밀.ㅋㅋ

내소사를 뒤로 하고 다음 여행지로 출발.
다음 목적지는 반계 선생님 유적지.

반계선생유적지 (磻溪先生遺蹟地)
조선 효종·현종 때 실학의 선구자인 반계 유형원(1622∼1673) 선생의 유적이다. 선생은 1648년 2차례에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낙방하고 효종 4년(1653)에 이곳으로 이사한 후 일생을 숨어지냈다. 선생은 뛰어난 학문으로 거듭 벼슬자리를 받았으나 모두 사퇴하고, 평생을 학문에만 힘을 쓰다가 세상을 떠났다. 이곳에서 그는 『반계수록』26권을 펴냈다. 선생의 학문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는데, 선생의 주된 저서인 『반계수록』에서 농촌을 부유하게 하고 민생을 넉넉하게 하는 여러 가지 주장을 펴 정약용 등의 후기 실학자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음 그다지 볼 거리는 없었다. 산길을 따라 좀 올라가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지 길도 정비되어 있지않고 허술하기 짝이없다.
산 중턱에 있는 반계선생유적지는 그냥 썰렁한 건물 한채만 떡 하니 있을 뿐. 볼거린 없음.

다음은 줄포리에 있는 줄포생태공원으로 출발. 왜 여길 갔냐면.. 프라하의 연인에서 나오는 그 소원의 벽 있자나.
근데 정말 프라하에는 이 소원의 벽이 없다고 하네..ㅋㅋ 근데 난 그게 정말 프라하에 있는 줄 알았고 실제 촬영도 프라하에서 찍은 건지 알았는데 촬영셋트가 여기에 있다고 하네. 그래서 우리도 소원의 벽에 소원을 적어서 붙일려고 포스트 잇을 준비했건만. 넘넘 허무허무...
소원의 벽 촬영 셋트는 이미 철거된 상태였고, 지금은 얀 후스 동상만 있을 뿐 그 주위를 둘러싼 ‘소원의 벽’은 이제 드라마와 함께 과거가 됐다.


얀 후스 동상이 체코의 국보이기 때문에 드라마 촬영을 위해 프라하 시청의 허가를 받아 ‘소원의 벽’을 만들어 촬영에 사용하고 바로 철거됐다 후문이다.
자연생태 공원도 한참 조성중이라 상당히 어수선했음.
그리고 갈대밭이 많이 있고, 또 하나 저쪽 끝에 있는 지영우가 나와서 살던 집 셋트가 있다.


앞으로 이 생태공원을 어떻게 조성하고 가꾸어 나갈지... 기존의 자원을 잘 활용했으면 한다.
프라하의 연인 촬영지라는 이유로 이곳을 찾아 오는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 목적지는 부안구암리지석묘군 (扶安龜岩里支石墓群).

지석묘 란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무덤으로서 고인돌 이라고도 하며, 책상처럼 세운 탁자식(북방식)과 큰 돌을 조그만 받침돌로 고인 바둑판식(남방식)이 있다. 구암리에는 고인돌이 총 13기가 있었으나 현재는 10기만 남아있다. 대체로 자연암석을 떼어내 덮개돌로 사용한 바둑판식 지석묘로, 뚜껑돌이 큰 것은 길이가 6.35m, 너비 4.5m, 높이 70∼100㎝에 받침돌 8개를 돌려 세웠다. 보통 4개의 받침돌을 이용하는데 반해 8개의 받침돌을 돌려 다른 지역 고인돌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신석정고택.
정말 찾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간신 근처까지는 찾아갔지만 도무지 못 찾고 동네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찾아간 신석정 고택. 그러나 우리의 마직막 여행의 흥을 왕창 깨는곳. 분명 인터넷과 관광안내지도에도 추천 코스로 들어가 있는 곳인데 이렇게 우릴 반기다뉘.ㅡㅡ;
사진 한장만 올리고 패스~~!!

하지만 이런 우리의 속상함을 달래주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백합죽.
백합은 전복만큼은 아니어도 고급 조개다. 백합 중에서도 변산 인근 계화도에서 캐낸 백합을 최고로 친다. 바로 이 백합으로 죽을 만든단다.
백합 처음 들어봤다. 역시 인터넷에서 유명한 맛집을 찾아갔다. 정말 맛있었음. 돈만 많았음 여러가지 먹어봤을 텐데. ㅎㅎㅎ

말이 필요없음. 부안가면 꼭 드셔 보시길.. 원츄원츄~~!!

이것으로 바람 부안 변산반도의 여행기는 끝이다. 변산반도에는 처음 가봤는데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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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
  1. 00친구 2006/03/24 03:40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시간 참 빠르다,, 벌써 한달이 된것 같은데..ㅎㅎ
    요즘가면 쭈꾸미 먹겠다,,ㅎㅎ

    각원사 간 사진은 언제 올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