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Scraps 2006/05/01 11:10
가정의 달 5월. 지난 달 서울 올라가는 버스안에 버스 회사 화보 같은게 있어서 보다보니.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시가 적혀 있는 걸 보았다.
쭉~ 한번 읽어 보고는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한번 옮겨 본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제 7화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詩. 심순덕
詩.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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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ki 2006/11/17 13:48
차명자님 안녕하세요.
제가 처음 접한 시에는 '엄마'로 나와 있었습니다.
음. 이 시는 왠지 '어머니' 보다는'엄마'가 더 잘 어울릴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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